디시인사이드 5.5억에 헐값매각, 그 속내는?

인터넷 서비스 2011. 2. 16. 15:27

국내 인터넷 최대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이 신생 업체(인터넷 팩토리)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오늘의 빅 이슈가 됬다.


문제는 그 매각 대금에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14일 인터넷팩토리라는 신생업체에 5억 5천만원에 매각됐으며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별다른 수익 모델 없이 막대한 서버운영 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해 현재 매각금액의 수 배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디시인사이드의 회사 홈페이지상의 내용으로는 자본금 30.82억 , 직원수 80여명이라는 규모를 말해주 듯 일반적인 상식에서 볼 때 자사 서비스를 위한 서버운영 비용등을 이유로 매각대금의 수배에 다르는 부채로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는게 말이 않된다.

또한 디시인사이드 온라인광고 단가의 경우, 국내 포털사이트와 유사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항상 온라인 커뮤니티 1위를 달려오던 디시인사이드가 얼마되지 않는 서비스운영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회사를 매각한다는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현재 디시인사이드는 게임 장르별로 15개, 온라인게임 25개, e스포츠 관련 19개 등 게임관련 커뮤니티만 60여 개가 존재한다.

제목  :   임시주주총회 소집공고

당사정관 제17조에 의거 제11기 임시주주총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하오니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다 음 -

1. 일 시 : 2011년 2월 24일 (목) 오전 09시 30분(예정)

2. 장 소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44-4 ES타워 10층 본점 대회의실

3. 결의사항
제1호 의안 : 자산양수도계약 승인의 건 (dcinside.com 운영에 관한 일체, 매각금액 5.5억원)
제2호 의안 : 정관변경의 건

4. 의결권 행사에 관한 사항
기 준 일 : 2011년 2월 8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
직접행사 : 주주총회 참석장, 신분증
간접행사 : 주주총회 참석장, 위임장(주주와 대리인의 인적사항 기재, 주주의 인감날인), 주주의 인감증명서, 대리인의 신분증

5. 주식매수청구권에 관한 사항
상법 제374조, 제374조의2에 의거하여 결의사항(영업권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는 다음과 같이 회사에 대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매수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가. 안건(영업권양도)에 대한 반대의사 통지
‘이사회결의 반대의사 통지서’(양식샘플1)를 작성 및 신분증 사본을 별첨하여 주주총회일전(2월 23일)까지 당사에 팩스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주총회에서 영업양도가 승인된 경우에는 ‘이사회결의 반대의사 통지서’를 제출한 주주에 한하여 ‘주식매수청구서’(양식샘플2)를 작성 및 신분증 사본을 별첨하여 총회 결의일부터 20일이내(3월16일까지)에 당사에 팩스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다. 팩스번호 : 02-3448-5839

2011년 01월 24일
주식회사 디시인사이드 대표이사 박주돈
디시인사이드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투자정보/공고

  • 여기서 이상한점은, 디시인사이드의 매각전까지 부사장을 맡고있던 박주돈씨가 이번에 인수하는 업체 "인터넷 팩토리"의 대표이사라는 점이다. 이것으로만 보아도, 내부적으로 갈아타기를 한다는것을 어림직작으로 알 수 있다.

  • 단순히 생각할 때 최근 게임웹진 "플레이포럼"이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린 "스마일게이트"로 인수되었을 때 약 10억의 인수대금으로 인수된 것을 생각할 때, 이번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아마 인수가된다면 5.5억의 20배에 달하는 인수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디시인사이드와 유사한 커뮤니티 성격을 띄고있는 "루리웹"의 경우, 자체적인 사업 운영을 해오다 "네이트"로 인수되었었고, 최근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인수되어 운용중인것으로만 봐도, 인터넷 비즈니스에 있어 고정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대규모 커뮤니티는 모든 포탈 사업자 및 인터넷 비즈니스 업체들에게 M&A 1순위가 아닐까 싶다.

    NHN , 다음 , SK커뮤니케이션즈등 대형 포탈 사업자들에게 분명 러브콜이 있었겠지만, 신생법인으로 매각한다는것은 단순 M&A 목적이 아닌, 내부 부채의 해결 및 외부자금을 유입하여 규모를 키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일것이라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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